부커가 피닉스의 6연승을 이끌었다.
피닉스 선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PHX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09-90으로 승리했다.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피닉스는 초반부터 올랜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 중심에는 데빈 부커가 있었다.
부커는 미드레인지 점프슛과 돌파를 섞어가며 신나게 상대를 두들겼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이 빠진 올랜도는 부커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부커의 기록은 27득점 6어시스트 야투율 62.5%. 3점슛을 1개밖에 집어넣지 못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부커를 앞세운 피닉스는 올랜도를 완파하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시즌 평균 24.5득점을 올리고 있는 부커는 2월에 상승세를 타며 평균 27.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간 부커의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52.6%와 40.9%. 볼륨과 효율을 모두 챙긴 셈이다.
부커는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평균 22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피닉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부커의 활약에도 피닉스는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부커는 팀을 이기게 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오명을 썼다.
기나긴 암흑기를 거친 피닉스는 비시즌 크리스 폴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망주들의 성장에 베테랑 폴의 노련함을 더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현재까진 폴의 영입은 성공적이다. 폴이 리딩을 맡고 부커가 득점에 집중하면서 피닉스는 점점 강팀의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폴은 "(데빈) 부커와 같은 선수와 뛰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커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피닉스는 2월 8경기에서 7승을 쓸어담고 있다. 6연승으로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올라선 피닉스의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